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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그랬지

그땐 그랬지... 1.

DVD가 한창 보급되기 시작할 무렵이었으리라.. DVD 플레이어를 처음 구입했던게 2000년 정도 였었던 거 같다. 중소기업 제품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 데 (태영 텔스타 비스무레한...) 그나마 저렴하다고 하는 가격이 20만원이 넘었었다. 지금도 20만원이면 무시하지 못 할 가격대인데 그때면 오죽했을까?

DVD 플레이어도 플레이어지만 DVD 타이틀 수집도 값비싼 매니아들 만의 취미였다. 소장 가치가 있느냐니 없느냐니 하면서 DVD 타이틀 하나를 구입해도 그 케이스를 함부로 버리지 못하던 시기가 있었다. (심한 경우 포장 비닐도 버리지 않을 정도였으니까.. 지금들으면 웃을 일일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 DVD를 소장 가치로 판단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

지금은 대신 블루레이 타이틀이든 HD-DVD 타이틀이든 수집 대상이 HD 미디어 타이틀로 바뀌었다. 하지만 그때와 비슷한 상황인거 같다. 소장가치가 있느냐 없느냐하면서 또다른 HD 미디어 수집광들과 정보교환으로 날을 새곤 하는 그때 내 모습이 떠오른다.

문제는....
그동안 1000장 넘게 모아온 SD 버젼 (언제부터인가 일반 DVD를 SD-DVD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DVD을 절반도 못 본거 같은데... 또 처음부터 같은 영화를 HD 버젼으로 수집하기 시작해야하는가 이겠지..